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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이드의 화려한 변신, 그 변화를 집도한 최진호씨

  • msw0105
  • 2014년 11월 21일
  • 3분 분량

1987년 출시된 기아자동차의 프라이드는 단순하지만 모나지 않은 디자인과 실용성, 거기다 합리적인 가격을 필두로 판매와 동시에 국내 소형차 시장의 대표주자로 자리 잡았다. 그래서일까? 이 차는 2000년 상반기 단종을 맞을때까지 약 12년 동안 단 한 번의 풀체인지도 거치지 않았다. 소비자가 사랑한 모습 그대로 항상 그자리에 있었다. 정직하고 소박한 모습 그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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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도 프라이드는 있다. 하지만 사진에 보이는 오리지널 프라이드완 전혀 다른 차다. 이름만 같을 뿐이다. 어찌 됐건, 1세대 프라이드(코드명:Y)는 단종 후에도 소비자의 지속적인 사랑을 받았다. 지금도 마찬가지다. 그런데 최근 약간의 변화가 포착되기 시작했다. 그 변화의 중심엔 '리스토어'가 자리 잡고 있다. 사진에 보이는 프라이드가 바로 그 실체다. 리스토어를 거친 이 프라이드는 우리가 기존에 알던 그런 친숙하고 아기자기한 모습이 아니다. 마치 쉐보레 카마로의 눈매를 보는 듯 강렬하기까지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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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간단한 자기소개 좀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서울 마포구에 거주중인 32살 최진호라고 합니다.

바퀴달린걸 좋아하는 사람이고, 현재 온라인 쇼핑몰 MD로 일하고 있습니다.

프라이드는 언제부터 타셨나요?

한 4~5년 전부터 탄걸로 기억됩니다. 맞나? 기억이 가물가물 하네요.

참고로 그간 저를 스치듯 안녕한 프라이드가 부품용 차량을

포함해서 총 4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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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이드 이전에 타신 모델은 무엇인가요?

프라이드 이전엔 구형 SM5, 구형 체어맨, 구형 에쿠스 등 프라이드 대비 비교적 몸집이 큰 자동차를 타왔습니다. 그러다 인피니티 G35 쿠페를 끝으로 프라이드에 정착했습니다.

프라이드를 애마로 들이신후 진호씨 삶에 어떤 변화가 있었나요?

프라이드 구입후 개인적인 삶의 변화보단 자동차 생활에 있어서 약간의 변화가 찾아왔습니다. 평소엔 잘 안가던 정비소나 튜닝샵에 자주 들리게 되었고, 심지어는 차가 오래되다보니 폐차장에도 드나들게 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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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가 예사롭지 않습니다. 프라이드 리스토어를 결심한 특별한 이유라도 있나요?

원래 프라이드보단 폭스바겐 골프 MK1이나 MK2를 구입하고 싶었습니다. 그러나 그게 뭐 구하기 쉽나요. 중고차 시장을 아무리 샅샅이 뒤져봐도 골프 초창기 모델은 구할 수가 없었죠. 그러던 어느날 홍대를 지나가던 중 잘 꾸며진 프라이드 한 대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그래, 바로 이 차다'는 생각이 머리 속에 팍 들었죠. 그렇게 프라이드를 구입했고, 이왕탈거 세상에 한 대뿐이 나만의 프라이드를 만들어 보기로 결심했습니다.

프라이드와 함께한 즐거운 에피소드가 있다면 하나 소개해 주세요.

​프라이드와 함께한 에피소드 많죠~ 모르는 어르신과 프라이드라는 자동차를 주제로 많은 얘기를 나눈적도 있었고, 신호 대기 중 옆차에 타고 있던 한 중년의 남성분께서 차가 정말 멋있다고 칭찬 해주신적도 있었습니다. 이외에도 여러 에피소드가 있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기억에 남는건 바로 프라이드 부품차량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제가 구입한 프라이드가 연식이 있는 모델이다보니 아무래도 부품 수급이 힘들거란 그런 막연한 생각을 했었습니다. 그래서 만약을 대비한 프라이드 부품용 차량을 한 대 장만했죠. 그런데 부품차도 자동차인지라 보험료, 세금 등 유지비가 생각보다 많이 들었습니다. 그래도 '혹시모를 나중을 위한 투자다'고 긍정적으로 생각했죠. 그러던 어느날 드디어 일이 터졌습니다. 나이가 있으니 이상이 있는건 당연한 일. 저의 프라이드가 고장으로 수리를 받아야할 상황에 놓였습니다.

저는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카센터에 프라이드 부품에 대한 재고유무를 요청했습니다. 아니, 그런데.. 예상 외로 부품 수급이 너무나도 쉬웠습니다. 요청하는 부품모두 반짝반짝 윤이나는 새상품 그대로 저의 품에 배송됐습니다. 프라이드가 건강해지는 모습을 보며 흐믓한 마음이 들었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이러면 안되는데.. 부품차를 쓸 필요가 없잖아'라는 감정이 공존했습니다. 결국 프라이드 부품차는 부품차로서의 활약을 단 한 번도 못해보고 저의 곁을 떠났습니다. 그때 일을 생각하면 지금도 웃음밖에 안나옵니다. '오랜된 자동차는 부품 공급이 원활이지 않을꺼야'는 편견과 오만이 불러낸 개인적인 대참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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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호씨의 프라이드 전면부는 상당히 인상적입니다. 기존에 알던 구형 프라이드 이미지와는 전혀 다른 이미지를 풍기기 때문이죠. 혹시 이와같은 변화를 주고 싶은 부분이 또 있으신지 궁금하네요.

​골프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해서 최대한 골프와 비슷한 이미지를 프라이드에 집어넣었습니다. 그런데 지인들은 '골프보단 카마로 얼굴을 보는 것 같다'는 말을 많이 하죠. 뭐, 골프든 카마로든 저의 마음엔 쏙 듭니다. 지금의 모습에서 변화를 주고 싶은 부분이 있다면, 데칼을 제작해서 외관에 시각적인 변화를 주고 싶다는 점입니다. 인테리어도 하고 싶구요.

자신의 차량 어느부분이 가장 마음에 드시나요?

디지털 계기판이요~ 원래 프라이드 계기판은 아날로그 방식의 계기판인데 저는 세피아(90년대 기아자동차 준중형차)것을 개조 장착했어요. 키 세레모니도 되어 정말 멋집니다. 시동거는 맛이 난다니까요.

프라이드를 타고 주로 가는 곳은 어딘가요?

한강, 남산, 북악산 등 서울 한복판에서 주로 드라이빙을 즐깁니다.

그중에서 독자에게 추천할만한 드라이브 코스는 어딘가요?

저녁 10시 30분이 지나면 남산 하얏트 호텔 주차장이 무료개방 됩니다. 그곳에 잠시 차를 세우고 자판기 커피 한 잔을 들이키죠. 그 다음 하얏트 호텔에서 남산 공원으로 이어진 소월길을 따라 야간 드라이브를 즐깁니다. 야심한 밤이라 그런지 차도 없고 한적해 드라이브를 즐기기 안성맞춤인 장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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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자동차로는 어떤 모델을 염두해 두고 있나요?

글쎄요.. 진지하게 생각해본적이 없어서 잘 모르겠지만, 아마 다음차도 작은차를 탈 것 같습니다. 어릴 때 큰차를 주로 타서 그런지 오히려 지금은 작은차가 더 끌리더군요.

진호씨의 드림카는 무엇인가요?

저의 드림카는 포르쉐입니다. 페라리나 람보르기니에 비하면 그나마 현실 가능성이 있지 않나 싶어요.

물론 쉽진 않겠지만, 드림카는 말그대로 드림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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