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에서 만난 기아자동차 K9, 현대자동차 제네시스
- msw0105
- 2014년 12월 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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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한 인천공항 출국장 정중앙에는 두 대의 대형 세단이 자리 잡고 있다. 우측에는 현대자동차 제네시스, 좌측에는 기아자동차 K9이 바로 그것이다. 두 차량 모두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고급 승용차다. 공항은 세계 각지의 사람들이 모여드는 장소로 기업으로서 그 홍보효과가 가히 대단하다. 이 때문에 현대,기아자동차는 이런 공항 마케팅을 수년전부터 적극 활용하고 있다.

기아자동차는 최근 출시한 K9 5.0 퀀텀을 전시했다. 화려한 크롬 라디에이터 그릴에 V8엔진을 상징하는 배지가 부착됐다. 아직 시승해보진 못했지만 5.0리터 엔진에서 터지는 가속력이 상당히 기대된다. 리어램프 디자인에 변화가 생겼다. 큰 형태는 그대로지만 내용물이 달라졌다. 그 중심에 ㄷ자로 디자인된 면발광 후미등이 자리 한다. 남성적인 세련미를 더했다고 말하고 싶다.

기아자동차 K9 건너편에 있는 현대자동차 제네시스다. 스포티하면서도 품격을 챙긴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확실히 어느 독일차와 견주어도 비등한 생김새를 자랑한다. K9보다도 매력적인 디자인이다. 만약 누군가가 단 하나의 국산차를 제공한다고 하면 많은 이들이 제네시스를 선택하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프리미엄에서 느껴지는 높은 품질과 성능, 거기다 매혹적인 자태 때문이다.

기아자동차 K9의 시각적인 중심점이 다소 높아 껑충한 느낌이라면 현대자동차 제네시스는 중심점을 비교적 아래에 위치해 안정적인 느낌을 준다. 그 기준은 전면부의 이미지를 결정짓는 헤드램프 주간 주행등 디자인에 있다. K9은 아래에서 위로 디자인됐고, 제네시스는 위에서 아래로 디자인됐다. 자동차에 있어서 디자인은 중요하다. 선을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그 차의 성능까지 기대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어찌 됐건, 인천공항에서 현대,기아자동차 외 다른 자동차 회사의 전시 부스도 만나보길 바란다. 타 자동차 회사에서 왜 작지만 큰 홍보효과를 가진 공항 마케팅을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는지 의문이다. 굳이 자동차를 전시하지 않아도 좋다. 광고판이라도 제작해 자사를 홍보하길 기대한다. 다양성은 언제 어디서나 좋다. 솔직히 현대,기아자동차가 공항까지 독점하고 있는 것 같아 하는 소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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