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나는 삼각별의 탐닉하다, 메르세데스-벤츠 박물관
- msw0105
- 2014년 12월 14일
- 2분 분량

독일 슈투트가르트 외곽엔 프리미엄 자동차 회사 메르세데스-벤츠의 박물관이 있다. 이곳은 메르세데스-벤츠의 자랑스런 역사를 전시하기 위해 지난 2006년 건립됐다. 박물관의 외관은 역동적이면서도 미래지향적으로 설계됐다. 박물관은 크게 3개의 구역으로 나눌 수 있는데, 100년이 넘는 벤츠 역사를 기록한 박물관 구역, 메르세데스-벤츠 관련 용품 및 편의 시설이 위치한 구역, 마지막으로 BMW 벨트와 같이 현재 메르세데스-벤츠가 판매하는 모델을 전시한 구역으로 나뉜다.


메르세데스-벤츠의 화려한 역사를 탐닉하기 전, 그들의 현재를 만나보러 전시 센터로 향했다. 센터엔 메르세데스-벤츠에서 제작되는 모든 모델이 전시되어 있었다. 우리나라에서도 쉽게 만나볼 수 있는 C, E, S클래스는 물론이고, 아직 국내에 출시되지 않은 신형 스마트 및 S클래스 쿠페도 전시되어 있었다. 몇몇 모델은 방문객이 직접 실내에 앉아볼 수 있도록 차의 문을 개방해놨다. 그중 가장 인기 있던 전시 모델은 신형 스마트였다. 독특하면서도 아담한 내외관이 눈길을 끌었다.


전시 센터 관람을 마치고 박물관으로 향했다. 관람료는 8유로. 우리나라 돈으로 약 1만 원 정도하는 가격이다. 메르세데스-벤츠 박물관 관람은 맨 위층에서 아래층으로 한 층씩 내려가며 보는 방식인데, 사진 상 보이는 유려한 디자인의 엘리베이터를 타고 상층부로 이동한다. 각 층의 전시 구역은 크게 2개의 구역으로 나뉜다. 하나는 메르세데스-벤츠의 우수한 디자인과 성능을 바탕으로 제작된 일반 자동차 전시 구역이고, 다른 하나는 메르세데스-벤츠의 특수목적 차량(버스, 트럭, 택시 등)을 전시한 구역이다.


책이나 인터넷으로만 봤던 메르세데스-벤츠의 역사적인 모델들을 실제로 보니 감회가 새로웠다. 걸윙 도어를 지닌 300SL을 실제로 보다니, '백문이 불여일견'이었다. 업계를 선도하는 회사의 진면목을 보는 것 같아 흥분됐다. 관내엔 그들의 빛나는 역사를 직접 눈으로 확인하기 위해 방문한 관람객들로 가득했다. 여담이지만, 이곳을 방문한 관람객 중 중국인이 차지하는 비율은 상당하다. 이 때문에 박물관 내는 시끄러운 중국어가 난무한다. 그들의 말투엔 대국의 자부감이 넘쳐보였다.


여하튼, 매혹적인 삼각별을 시간가는 줄 모르고 관람했다. 박물관의 아래층은 교황과 같은 유명인사가 사용한 메르세데스-벤츠 및 벤츠 모터스포츠 모델, 그리고 독창적인 디자인의 콘셉트 카가 전시되어 있었다. 그중 가장 눈에 띄었던건 메르세데스-벤츠의 콘셉트 카 전시 구역이었다. 이곳엔 S클래스의 모티브가 된 콘셉트 카에서부터 영화 '백 투더 퓨쳐'에서 나올 법한 콘셉트 카도 전시되어 있었다. 참고로 콘셉트 카는 현재 제작되는 모델의 감춰진 면모를 보는 것 같아 볼 때마다 새롭다.
메르세데스-벤츠 박물관은 벤츠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가장 확실히 볼 수 있는 장소였다. 관람 내내 메르세데스-벤츠는 '우리의 현재는 쉼없이 달려온 과거의 영광을 바탕으로 만들어졌으며, 이는 더욱 빛나는 미래를 약속한다'고 말하는 것 같았다. 수백대의 메르세데스-벤츠가 만들어낸 하모니는 강력하고도 위엄있었다. '최고가 아니면 만들지 않는다'는 벤츠의 슬로건은 단순히 자동차를 넘어 그들의 전부를 표현하는 문장이었다. 이는 자만이 아닌 근거있는 자신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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