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클래식카 옥션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RM 옥션에서 지난 2014년, 옥션 시장을 빛낸 25개의 자동차를 선별 및 공개했다. 그 목록을 보고 있자니 절로 감탄이 나온다. 이 글을 보게 될 독자 여러분도 분명 넋을 놓게 될 것이다. 25대 자동차 하나하나가 모두 수억 원을 호가하고, 매혹적인 디자인을 뽐내며, 역사적인 가치를 지녔다. 본 포스팅에선 선정된 25대의 자동차 중 가장 인상적인 10대를 재선정해 소개하고자 한다. 그럼 지금부터 그 화려한 리스트를 써내려 가겠다.
10. 1992 VECTOR W8 TWIN TURBO, 경매가 3억 2천만 원
전 세계적으로 단 19대만 생산된 희귀모델. 최고출력 625마력의 무시무시한 파워를 지닌 W8 트윈 터보 엔진 탑재. 페라리, 람보르기니, 포르쉐 등 유럽산 슈퍼카에 대항하기 위해 제작된 미국산 슈퍼카다. 출시 당시, 람보르기니 쿤타치와 그 외형이 비슷하다는 소리를 기자들로부터 많이 들었다.
09. 1993 Bugatti EB110 GT, 경매가 3억 8천만 원
1990년대 부가티를 대표하는 슈퍼카. 최고출력 560마력을 지닌 V12 엔진 탑재. 부가티의 설립자 에트로 부가티(Ettore Bugatti)의 탄생 110주년을 기념해 프랑스 베르사유 궁전에서 데뷔했다. 본 모델은 람보르기니 미우라 및 쿤타치 디자인팀이 대거 투입되어 완성된 하나의 작품이다.
08. 1962 Porsche 356 B 1600 Hardtop by Karmann, 경매가 9천만 원
올드 포르쉐의 멋을 느낄 수 있는 자동차. 유려한 포르쉐 디자인의 결정체. 60년대를 대표하는 포르쉐의 작고 가벼운 스포츠카. 당시 포르쉐는 자금난에도 불구하고 본 모델을 계속해서 제작했다. 최고출력이 75마력에 불과하지만, 포르쉐만의 주행질감이 펀드라이빙을 가능하게 했다.
07. 1974 Porsche 911 Carrera 2.7 MFI Coupe, 경매가 2억 3천만 원
매력적인 컬러와 디자인, 그리고 강력한 퍼포먼스의 조화. 현재 출시되는 911과 견주어도 손색없는 외형. 섹시한 여성의 골반을 보는 듯한 볼륨감있는 리어 펜더 라인. 최고출력 210마력,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단 5초 이내에 돌파하는 동력성능을 지닌 74년식 911.
06. 1972 Nissan Skyline H/T 2000GT-R 'Hakosuka', 경매가 2억 7천만 원
'스카이라인의 라이벌은 오직 스카이라인 뿐이다'는 말처럼 일본을 대표하는 스포츠카 스카이라인 GT-R. 본 모델은 그 시작을 알린 전설적인 모델로 평가받는다. 최고출력 160마력을 뽐내며 파워풀한 스피드를 자랑했다. 이 차는 스카이라인 매니아들이 가장 소유하고 싶은 모델로 알려져있다.
05. 1958 Ferrari 250 GT LWB California Spider by Scaglietti, 경매가 96억 원
페라리는 역시 페라리다. 세월이 흘러도 디자인에 격이 살아있다. 헤드램프에서부터 리어 펜더까지 부드럽게 이어지는 선적 요소가 남심을 자극한다. 이 차의 보닛 아래엔 최고출력 222마력의 동력성능을 내는 V12 엔진이 탑재됐다. 이 엔진은 야수와 같은 파워로 차를 더욱 강렬하게 만든다.
04. 1984 Peugeot 205 Turbo 16, 경매가 2억 7천만 원
최고출력 197마력을 자랑하는 푸조의 소형차. 작지만 강력한 심장을 지녔다고 하여 "양의 탈을 쓴 사자"라고 불렸다. 진정한 핫해치라 불릴만 했다. 80년대 푸조의 기술력이 총 집약된 자동차다. 엔진이 운전석 뒤에 위치하고, 보닛 아랜 스페어 타이어가 자리한다.
03. 1968 Alfa Romeo Giulia GTA 1300 Junior Stradale by Bertone, 경매가 2억 4천만 원
작고 경쾌한 디자인과 성능을 자랑한다. 차의 형상이 정열적인 이탈리아의 분위기를 그대로 담아내는 듯 하다. 아담한 방패 모양의 그릴과 커다란 좌우 헤드램프가 익살스런 전면부를 완성했다. 보닛 아래엔 최고출력 110마력의 출력을 내는 4기통 엔진이 탑재됐다.
02. 1967 Toyota 2000GT, 경매가 11억 5천만 원
장인 정신을 기반으로 정교한 제조업이 발달한 일본. 그런 일본이 만든 스포츠카 2000GT. 이 차는 지금까지도 일본이 만든 최고의 차라는 찬사를 듣는다. 차는 50 ~ 60년 대 페라리 및 재규어의 디자인을 닮아있다. 이 때문인지 토요타 2000GT는 "일본의 E 타입"이란 별칭이 붙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