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고의 모터쇼 '2015 서울 모터쇼'가 지난 3일, 일산 킨텍스에서 시작됐다. 이번 모터쇼엔 '기술을 만나다, 예술을 느끼다'란 주제로, 국내외 주요 자동차 브랜드의 다양한 신차 및 콘셉트카가 전시됐다. 2015 서울 모터쇼에 참가한 25개 완성차 업체는 자사의 개성이 깃든 공간을 운영하며, 멋스러운 자동차들을 전시했다. 모두 하나같이 화려한 조명과 매혹적인 카디자인으로 풍부한 볼거리를 제공했다.
차 좋아하는 사람들의 눈을 제대로 호강 시켜준, 이번 2015 서울 모터쇼 주요 모델들을 브랜드별로 정리했다. 콘셉트카만을 선보인 곳도 있고, 무려 4종의 신차를 동시에 발표한 곳도 있었다. 그럼, 지금부터 관람객들의 이목을 집중시킨 주요 브랜드의 전시 모델을 알아 보겠다. 또한, 이를 통해 국내 자동차 시장의 현재와 미래, 그리고 세계 자동차 산업의 흐름을 간략히 파악해 보겠다.
BMW 코리아
BMW 코리아는 이번 2015 서울 모터쇼에 총 23개의 모델을 전시하며, 국내 수입차 시장의 주요 메이커다운 면모를 드러냈다. 그리고 BMW 코리아는 본 모터쇼에서 총 3대의 신차를 발표했다. 신형 6시리즈 그란 쿠페와 컨버터블, 미래형 스포츠카 i8이 그것이다. 이중 i8은 미래지향적인 디자인을 뽐내며 수많은 관람객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i8은 BMW 부스의 메인에 자리잡았다. i8은 BMW 최초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로서, 혁신적인 디자인, 경량화된 차체, 그리고 강력하고 효율적인 동력구동장치를 사용하여 지속 가능한 미래 이동수단에 대한 비전을 현실화한 모델이다.
기아자동차
기아자동차는 이번 2015 서울 모터쇼에서 신형 K5를 전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K5는 기아자동차 성장의 주력 모델이자, 디자인 기아의 상징과도 같은 차라서 많은 관람객들의 이목이 집중됐다. 신형 K5는 두 가지 버전(모던 라인과 스포츠 라인)으로 출시됐다. 두 라인의 차이는 디자인과 엔진에 있다. 기아자동차는 "신형 K5의 높은 차체 완성도와 상품성은 다양한 고객의 니즈를 충족시킬 것"이라 말했다. 또한 기아자동차는 서울 모터쇼에서 신형 K5와 함께 준중형 스포트백 콘셉트카 '노보'를 전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이 콘셉트카의 디자인은 세련된 쿠페 스타일로, 디자인 기아의 변화된 미래를 보여 준다.
쉐보레
쉐보레는 2015 서울 모터쇼에서 전 세계 최초로 신형 스파크를 선보였다. 세르지오 호샤 한국GM 사장은 "신형 스파크는 균형있는 디자인과 전작 대비 향상된 주행 성능 그리고 첨단 안전 장비를 갖췄다"고 말했다. 이번 모터쇼를 통해 선공개된 신형 스파크는 올 하반기 정식 출시될 예정이다. 현재 쉐보레는 신형 스파크에 거는 기대가 큰데, 여기엔 경차 판매량 1위, 모닝과 비교해도 결코 뒤지지 않는 디자인의 영향이 크다. 한편, 쉐보레는 한국 축구 팬들의 영원한 캡틴, 박지성 선수를 스파크 런칭 파트너로 선정해 더욱 큰 이슈를 일으켰다. 박지성 선수는 "신형 스파크 런칭에 제가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마세라티
마세라티는 2015 서울 모터쇼에서 콘셉트카 알피에리를 공개했다. 본 콘셉트카는 마세라티 창립 100주년을 기념해 제작된 모델이다. 모델명은 마세라티 설립자인 '알피에리 마세라티'에서 이름을 땄다. 콘셉트카 알피에리는 마세라티 고유의 디자인 언어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모델이다. 마세라티는 이 콘셉트카를 조만간 양산할 것이라 밝혔다. 알피에리의 정식 출시는 내년으로 예정되어 있다. 알피에리 공개 자리엔 마세라티 홍보대사인 배우 차승원씨가 방문해 자리를 빛냈다. 차승원씨는 핏이 살아있는 네이비 수트를 입어 마세라티와 어울리는 섹시한 남성상을 연출했다.
재규어랜드로버
재규어랜드로버는 이번 2015 서울 모터쇼에서 브랜드별로 각각 2개의 신차를 공개했다. 재규어는 XE와 프로젝트 7을, 랜드로버는 디스커버리 스포트와 레인지로버 스포트 SVR을 선보였다. 이중 주목할만한 모델은 랜드로버 디스커버리 스포트와 재규어 XE다. 디스커버리 스포트는 랜드로버의 진보된 오프로드 돌파 능력을 유지하면서 동급 최고의 실내 공간과 넉넉한 엔진 파워를 지녔다. 재규어 XE는 BMW 3시리즈와 같은 프리미엄 소형 스포츠 세단이다. 이 차는 재규어의 경량화된 고강도 알루미늄 모노코크 차체 및 친환경 고효율 엔진이 적용되어 우수한 연비와 강력한 성능을 발휘한다.
포드 코리아
포드 코리아는 2015 서울 모터쇼에 몬데오 디젤 세단을 가지고 왔다. 몬데오는 포드 유럽에서 제작된 모델로 높은 연비와 힘 있는 성능을 자랑한다. 여기다 유럽 특유의 안정감있는 디자인을 보여준다. 포드 몬데오의 보닛 아래엔 최고출력 180마력, 최대토크 40.8kg.m의 동력 성능을 지닌 2.0리터 디젤 엔진이 탑재된다. 디젤 엔진답게 저rpm에서 최대토크가 발휘된다. 이 때문에 초반 가속력이 우수하다. 포드 코리아는 몬데오 디젤 세단을 필두로 국내 시장에서 디젤 라인업을 확장한다는 방침이다. 이같은 방침은 '현재 국내에서 판매되는 수입차의 70%가 디젤 차량이라는 점에서 시작한다'고 포드 코리아는 밝혔다.
폭스바겐 코리아
폭스바겐 코리아는 2015 서울 모터쇼에서 쿠페형 SUV 콘셉트카 티록과 플러그 하이브리드 골프 GTE, 강력한 동력성능을 지닌 골프R, 마지막으로 신형 콤팩트 해치백 폴로를 선보였다. 이중 관람객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은 모델은 골프R과 신형 폴로였다. 골프R은 콤팩트한 차체에서 발휘되는 강력한 엔진 파워로 다이내믹한 주행성능을 자랑한다. 이 차는 올 하반기 정식 출시될 예정이다. 신형 폴로는 폭스바겐 특유의 절제된 디자인과 함께 다운사이징 엔진인 1.4리터 엔진이 탑재됐다. 또한, 각종 안전, 편의 장비가 적용됐다. 이 차는 현재 시판 중이며, 가격은 2,620만 원이다.
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는 2015 서울 모터쇼에서 콘셉트카 엔듀로를 공개했다. 이 차는 미래의 현대차 디자인을 짐작할 수 있는 콘셉트카로, 강렬한 인상과 볼륨감 있는 차체, 그리고 세밀한 디테일이 특징이다. 현대차는 콘셉트카 엔듀로와 더불어 쏘나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도 2015 서울 모터쇼를 통해 공개했다. 이 차는 국산 최초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카로, 현대차의 핵심 친환경차이다. 하나의 콘셉트카와 하나의 양산차를 발표한 현대차는 "불확실한 경영 환경 속에서도 미래에 대한 과감한 투자를 지속해 중장기적으로 글로벌 톱 브랜드 도약을 지향한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2015 서울 모터쇼의 주요 브랜드 전시 모델에 대해 알아봤다. 이번 콘텐츠에서 모든 브랜드를 언급하진 않았지만, 각각의 브랜드는 자사가 자랑하는 디자인과 기술력을 유감없이 드러냈다. 또한, 각 회사가 친환경, 고효율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이에 상응하는 신차를 중점적으로 공개한 것이 눈에 띄는데, 대표적인 모델로 BMW i8, 쏘나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재규어 XE 등이 있다.
2015 서울 모터쇼의 대세는 멋있는 외관과 더불어 힘 좋고 오래가는 자동차였다. 과거엔 한가지만 특출나도 좋은차란 소리를 들었지만, 이제는 아니다. '다재다능'하지 못하면 대중의 이목을 끌기 어려워졌다. 앞으로 또 어떤 획기적인 디자인과 신기술을 탑재한 자동차가 나올지 기대된다. 그건 그렇고, 요즘은 사람도 자동차도 '고스펙'이 필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