쏘울과 함께한 강화도 일출여행
- msw0105
- 2014년 11월 25일
- 1분 분량
기아자동차 쏘울과 함께 강화도 일출여행을 다녀왔다. 며칠 전부터 막연하게 해가 떠오르는걸 보고싶었기 때문이다. 여행 전날, 인천지역 일출 시간을 확인해보니 7시 24분이었다. 새벽 4시, 잠에 취해 고단한 몸을 힘겹게 일으키며 침대를 빠져나왔다.

나의 발이 되어준 붉은색 기아자동차 쏘울이다. 태양이 떠오르기전 새벽이 그렇게 어둡다 했던가? 정말 암흑같은 도로를 불하나에 의지해 무사히 강화도 서쪽 끝의 한 어촌마을에 도착했다. 새벽공기는 무척이나 신선하면서도 차가웠다.

조용하고 아늑한 새벽의 정취를 느끼며 사색에 잠길때쯤 저 멀리서 붉은색 태양 빛이 구름을 서서히 붉게 물들어가고 있었다. 생각보다 구름이 너무 많았다. 동그란 모양의 태양은 보이지 않았다. 어느새 어둠은 가라않았다. 일출을 보기위해 갔으나 일출을 볼 수 없었다.

아쉬운 마음을 뒤로하고 이왕 이렇게 된 거 천천히 강화도의 매력을 느끼다 가기로 했다. 정말 고요하다. 간간히 지나가는 자동차 소리를 빼면 서해 바다가 만드는 잔잔한 물소리가 전부다. '이른 아침이라 그럴수도 있겠다' 싶었다.

물이 빠져나간 동막 해수욕장의 모습이다. 시원시원한 동해바다에 비하면 약간 지저분하고 거칠어 보이는 서해 바다다. 그런 바다를 배경으로 강렬한 색의 쏘울을 카메라에 담았다. 어울리는 것 같으면서도 이질감이 느껴진다.

차를 돌려 강화도의 중심부로 왔다. 강화도 주민들이 분주히 아침을 준비하는 모습을 보니 이 곳은 뭔가 사람 사는 곳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나가다 멋스러운 옛건물이 눈에 띄었다. 고풍스러움이 진하게 풍겨나오는 성공회 성당이다.

느긋이 성당 외관 사진을 찍고 있는데, 안에서 신부로 보이는 한 분이 '실내도 찍어도 된다'고 말씀하셨다. 나무로 된 작은 의자들을 보니 오래된 학교 같기도 하면서 제단 위에 올려진 화려한 십자가를 보니 '이곳이 성당이긴 성당이구나' 싶었다.

모든 구경을 마치고 다시 차로 돌아오는 길. 길가에 노끈으로 묶여진 한 강아지를 봤다. '버려진건가?', 걱정스러웠다. 다가가니 좋다고 꼬리를 흔든다. 마음 같아선 데려가고 싶었지만 그러기엔 걸리는 것들이 꽤 많았다. 버려진 개가 아니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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