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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개의 링이 걸어온 길을 느껴보다, 아우디 박물관

  • msw0105
  • 2014년 12월 18일
  • 2분 분량

독일의 소도시 잉골슈타트에 자리 잡은 아우디 박물관. 참고로 잉골슈타트는 아우디의 본사가 위치한 곳으로 유명하다. 하지만 그런 명성에 비해 아우디 박물관은 생각보다 볼품없다.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눈이 그닥 즐겁지 못하다. 그래서 그런지 박물관 관람료 또한 저렴했다. 2유로다. 우리나라 돈으로 약 3천 원이다. 지금까지 다녀온 타 자동차 회사 박물관 관람료에 비하면 너무나도 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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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람을 위해선 엘리베이터를 타고 박물관 3층으로 이동해야한다. 엘리베이터의 문이 열리자 올드 아우디들이 눈 앞에 펼쳐졌다. 이 층은 아우디의 초창기를 담고 있는데, 특이한건 자동차보다 모터사이클, 자전거의 비중이 높다는거였다. 콰트로(4륜 구동 시스템)와 매력적인 디자인을 필두로 세계적인 자동차 회사가 된 아우디도 시작은 초라했다는 것을 느꼈다.

2층은 3층에 비하면 많이 현대적인 전시 모델들이 자리 한다. 또한, 각종 자동차 경주에서 활약한 아우디의 모터스포츠 모델도 전시됐다. 여기서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었다면, 단지 한 층 내려왔을 뿐인데, 전시 모델들이 너무도 젊어졌다는 것이었다. 역사를 좀 까먹었다는 느낌, 그리고 뭔가 빈약하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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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전시구역인 1층으로 내려오니 꽤 낯익은 모델들이 보였다. 90년대 아우디를 먹여살린 모델들이었다. 디자인이 대체적으로 담백했다. 지금 타고 다녀도 손색없을 만큼 단정했다. 그렇게 아우디 디자인을 유심히 관찰하고 있는 도중 저 멀리서 알아들을 수 없는 독일어가 난무했다. 무슨 일인가 하고 다가가봤더니, 한 전시 모델 앞에서 3명의 직원이 도슨트 테스트를 진행 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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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디 박물관에서 그나마 좀 인상적이었던 모델은 RS4였다. 양 옆으로 돌출된 프론트 펜더가 도로를 휘어잡으며 달려나갈 것만 같은 모양새를 만들어줬다. 라디에이터 그릴에 부착된 RS배지도 눈에 띈다. 콘셉트 카도 전시되어 있었다. 그것도 딱 2대. 그냥 구색 맞추기 식 전시인 것 같았다. 콘셉트 모델이라 그런지 디자인이 특이하긴 특이했다.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아우디 박물관은 볼거리가 적다. 기대를 하고 가면 안 될 곳이다. '남들 다 하니깐 우리도 뭐 하나 만들어보자'해서 만들어진 것 같다. 분명 더 심오하고 획기적인 전시가 가능할 것 같은데, 귀찮은가보다. 하다못해 지금의 아우디를 만들어 준 '싱글 프레임 라디에이터 그릴'에 대해 전시했다면 박물관 분위기가 좀 달라질 것 같기도 한데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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